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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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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14주기 추모논평]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반올림은 올 해도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에서 반도체를 만들다 백혈병에 걸려 돌아가신 故황유미님의 14주기입니다. 황유미님 이전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우리는 알지 못했습니다. 황유미님은 우리에게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죽음을 알리고 기억하려 애써 온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를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4년간 여러 변화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입증책임을 완화하며 직업병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고, 직업병 인정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기업들은 이제 직업병 지원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직업병을 인정한 정부의 공식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올 해 초에는 중대재해에 대해 기업과 기업주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제정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변화를 위해 노력해 온 이들 덕분입니다. 반올림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합니다.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708명입니다. 이 중 200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2021년 3월 4일 기준) 2019년 정부가 내놓은 반도체 직업병 역학조사는 반올림에 제보된 피해사례가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인해주었습니다. 3442명이 직업성 암에 걸렸고, 그 중 117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조사는 규모가 큰 6개 반도체 회사에 대해서 진행한 것이지만, 피해는 반도체 공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ED, PCB(인쇄회로기판), 핸드폰, 태양광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만드는 현장에서 직업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자산업에서 반도체 공정처럼 다양한 독성화학물질과 방사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은 하청업체로 이전되며 더욱 증가하고, 청소노동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며 피해를 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에 내몰린 채 방치되고 있기도 합니다.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반도체 전자산업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반올림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위험에 대한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산업기술보호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2세질환 산재인정 판결이 법개정으로 이어져 반도체 전자산업 2세질환 피해자들이 산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반올림은 올 해도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에 지금까지처럼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3월 6일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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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씨에게
 
유난히 매서웠던 추위가 가고, 어느새 봄이 왔습니다.
초록 대지를 만들기 위해 땅도 부드러워지고, 산수유 꽃도 피었네요
 
그런데 뭔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가라앉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유미 씨와 함께 거리에서 봄을 맞이했었기 때문인가 봐요.
 
삼성의 사과를 받아내고
유미 씨를 더이상 거리에 세우지 않게 된 것은 기쁜 일임에도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원치 않게 세상과 작별해야 했을 유미 씨의 억울함은
그 어떤 위로와 사과, 투쟁과 다짐으로도 해결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유미씨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되었지만
시간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유미씨를 통해서 알게 되나 봐요.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고
산 자들이 많은 애를 쓰고는 있지만.
어제도 오늘도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보며
아직도 많이 멀었음을 느낍니다.
 
어쩌면 진짜 새봄이 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불평등과 싸우고,
세상을 바꾸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도 유미씨가 함께 싸워온 지난 14년의 시간 동안
바뀐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삼성에 노동조합의 새싹이 돋았고,
정부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발병이 작업환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산업재해 인정의 문턱이 전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아직 바뀔것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올 수 있었던 힘은 유미씨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유미씨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반올림 힘내서 한 발자국 내딛어 볼께요
그러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계시길 바랍니다.
 
- 2021년 3월 5일 반올림 상임활동가 종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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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유미 14주기] 삼성백혈병 고 황유미의 아빠 엄마가 딸에게 유미야 ~안녕. 너와 헤어진지가 벌써 14년,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매일 매일 생각이 안 나는 날이 없어. 아빠가 오랫동안 싸워서 이긴 것은 잘되었지만 네가 살아오지 못해서 엄마는 얼마나 안타까운 줄 몰라. 매일 매일 네 생각 하루도 안한 날이 없어.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지내.
반올림 2020년 활동과 2021년의 다짐을 10장의 카드뉴스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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